[SPECIAL THEME] 제27회 DCA대학생광고대상 - 5. INTERVIEW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기사입력 2010.09.27 05:47 조회 8019


제27회 DCA대학생광고대상의 대상 수상작 ‘불스원샷플러스30-한방으로 시리즈’ 편에는 광고에 대한 석진욱 군의 순수한 열정이 묻어난다. 꾸준하고 성실하게 광고인으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는 그는 DCA 대상 수상 ‘한방 으로’ 큰 날개를 얻었다고 말한다.



대상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진짜 꿈인 줄 알았습니다. 영화에서처럼 얼굴을 꼬집어 봤을 정도예요. 누구나 출품하면서 작은 상 하나 정도는 기대할 겁니다. 저도 ‘동상 정도 받으면 좋겠다’ 생각은 했는데. 대상은 정말 꿈도 못 꿨습니다. 혼자 준비한 거라 자신감도, 확신도 부족했거든요.


어떻게 광고에 관심을 갖게 됐나?

경영학과다 보니 마케팅에 빠져서 관련 공모전을 주로 도전하다가 마케팅과 뗄 수 없는 광고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되었고 광고공모전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광고가 좋아져서 광고 쪽으로 진로를 변경하고 광고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학교 내 광고 동아리에도 가입했는데, 활동은 많이 하지 않았고, 주변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과 팀을 이뤄 공부하고 공모전에 출품하곤 했습니다.



다른 공모전 수상 경력도 있겠다

부끄럽지만 다양한 분야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것만 20여 회되고 받은 상금을 다 합치면 2천만원이 넘습니다. 모두 소중한 추억이고 재산입니다. 다른 공모전에서도 1등을 수상한 적이 있지만 광고회사 입사를 꿈꾸는 제게 이번 DCA 대상은 그 어떤 상보다 값지고 의미 있는 상입니다.


다양한 광고주 제품 중에서 불스원샷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잘 모르고 자신 없는 것들부터 지워나갔습니다. 남은 것 중에서 감성적으로 소구해야 하는 제품 대신 제품의 객관적인 장점이 명확한 것을 골랐습니다. 처음부터 인쇄광고를 생각했기 때문에 명쾌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고, 이미지로 한 눈에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으로 고른 것이 불스원샷이었습니다.


작품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나?

평소 아이데이션하는 방법이기도 한데 관련 이미지를 펼쳐놓고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상상했습니다. 자동차 이미지들을 많이 띄워놓고 불스원샷을 사용하면 어떻게 좋아질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머릿속으로 자동차 이미지를 변형해봤습니다. 그 때 떠오른 이미지를 디자인 작업을 통해 구체화하는 동시에 속담을 변형한 카피를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여백을 많이 주고 임팩트 있는 이미지와 간결한 카피가 들어간 이번 작품의 분위기는 제가 평소 좋아하는 인쇄광고 스타일입니다.
 



보통 팀을 이뤄서 하는데 왜 혼자 했나?

공모전의 대부분을 함께 준비해온 절친 2명이 있는데 영어 공부를 한다며 둘이 같이 호주에 갔습니다. 그래서 혼자라도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친구들이 저 혼자서는 절대 못할 거라면서 기다렸다가 자기들 돌아오면 같이 하자더군요. 은근히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준비한 것 같습니다. 제게 오기(!)를 심어준 친구들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하.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아이디어 내는 데 시간을 많이 들였고 작품 제작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에 원래 관심이 많아서 디자인 작업도 수월하게 진행했습니다. 문제는 혼자 준비하면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거였죠. 그래서 작품을 일찍 완성하고 수정하는 데 시간을 많이 들였습니다. 하루 지나고 보면 수정할 부분이 계속 나오거든요. 여러 사람한테 보여주고 조언도 얻으면서 좀더 객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채찍에 그림자를 넣어서 역동적으로 보이게 한다든지, 바퀴를 확성기 모양으로 바꾼 것도 수정 과정에서 발전시킨 것들이죠.


본인은 얼마나 크리에이티브하다고 생각하나?


타고난 능력보다 들어가는 게 많으면 나오는 것도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넣어주지도 않고 뽑아내려고만 하면 안 나온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광고 관련 책을 많이 읽습니다. 그리고 주요 문구는 줄을 쳐놨다가 워드로 정리하고 인쇄해서 모아놓는데, 3년 정도 꾸준히 했더니 꽤 많이 모였어요. 이 스크랩북들이 제게는 큰 보물이죠. 광고 이미지도 꾸준히 모아 제 노트북에 수천 장 저장되어 있습니다. 평소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런던 여행에서 찍은 사진과 에세이를 묶은 제 이름의 책이 곧 나올 예정입니다.


졸업 후 광고 일을 하고 싶은가?

무조건 광고회사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광고에 대해 고민하는 순간이 즐겁고 흥분되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은 저를 보고 피곤하게 산다고 하는데, 광고 공부하고 아이디어 내고 하는 일이 가장 신나고 만족스럽습니다. 카피라이터로 성장해서 나중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싶습니다. 환갑이 넘어서도 현업에서 뛰면서 광고 만드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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